"그냥 조금 흐릿하게 보이는 거겠지."
"나이 들어서 시력이 나빠진 건가?"
처음에는 누구나 가볍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뇨 망막병증은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죠. 당뇨병을 오래 앓아온 분이라면, 혹은 가족 중 당뇨 환자가 있다면 꼭 알아야 할 당뇨 망막병증! 오늘은 그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당뇨 망막병증이란? 왜 위험한 걸까?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혈당이 높아지는 것 자체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망막병증은 당뇨 환자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흔한 눈 질환입니다.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신경층으로,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빛을 감지하고 뇌로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면 망막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 망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시야가 조금 흐려지는 정도로 시작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각한 시력 저하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 망막병증 진행 단계 및 증상
당뇨 망막병증은 진행 단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비증식성 당뇨 망막병증 (초기 단계)
-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미세 출혈이 발생
- 망막에 부종이 생기면서 시야가 약간 흐려짐
- 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쉬움
2. 증식성 당뇨 망막병증 (중기 단계)
- 망막에 신생 혈관이 자라나면서 혈관이 더 약해짐
- 출혈이 반복되면서 시야에 검은 점(비문증)이 떠다님
- 눈이 침침하고 초점이 잘 맞지 않음
3. 황반부종 및 심각한 출혈 (말기 단계)
- 황반(시력의 중심을 담당하는 부위)에 부종 발생
- 심한 출혈로 인해 갑자기 시력이 급격히 저하됨
-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 위험이 커짐
당뇨 망막병증 치료 방법
망막병증이 진단되면 의료진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레이저 치료 (광응고술)
망막의 비정상적인 혈관을 제거하여 출혈을 방지하는 치료법입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이미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2. 항체 주사 (안구 내 주사 치료)
눈 속에 혈관 생성 억제제를 주사하여 신생 혈관이 더 자라지 않도록 합니다. 황반부종이 동반된 경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3. 유리체 절제술 (수술적 치료)
망막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출혈된 혈액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면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당뇨 망막병증 예방하는 생활 습관
망막병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
-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세요. 혈당이 높을수록 망막 혈관 손상의 속도가 빨라집니다.
-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세요.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함께 관리하세요.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당뇨 망막병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 흡연을 피하고,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세요.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켜 망막병증의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눈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사실, 당뇨 망막병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막상 증상이 나타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자신의 눈을 위해 오늘부터라도 혈당 관리와 정기 검진을 실천해 보세요. 당신의 소중한 시력을 지키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눈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건강한 눈을 위해, 지금부터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