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민문제를 SF로 (Point of Origin, 환상특급, 분석)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2019 리부트 시리즈의 “Point of Origin”은, 표면적으로는 SF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사실상 미국 이민 정책과 정체성, 권력의 배제 논리를 정면으로 다룬 사회비판극이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건 ‘타자화’에 대한 이야기다. 미국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지, 누가 “정상”이고 누가 “외부인”인지에 대한 질문을 SF적 설정으로 뼈아프게 던진다.“너는 어디서 왔지?” –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경계선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이브는 어디를 봐도 ‘미국인’이다. 외모, 말투, 생활 방식까지. 부유한 백인 가정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녀는 “출신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끌려간다. 이유는 묻지 말고, 설명은 없다. 여기서부..
2025.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