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자연치유, 가능한가요?
수술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 과연 사실일까요?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진단 후 가장 궁금해지는 건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입니다. 자연치유를 기대해도 되는지, 혹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관리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그만큼 정보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궁근종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명확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자연치유의 정의
의학적으로 ‘자연치유’란 인위적인 수술이나 시술 없이, 몸의 생리적 변화에 따라 질환이 소멸하거나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말합니다. 자궁근종의 경우, 자연치유라는 개념은 일부 상황에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근종이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소멸이 가능한 경우
폐경이 다가올 때, 호르몬 변화로 인해 근종이 서서히 위축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고, 위치가 자궁 내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근종일수록 자연 소멸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건 | 설명 |
---|---|
폐경이 가까운 연령 | 에스트로겐 감소로 자연 퇴행 가능성 있음 |
무증상 소형 근종 | 3cm 미만, 출혈/통증 없음 |
자연치유의 한계
모든 자궁근종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는 크기가 커지거나, 출혈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과 가까운 위치의 근종은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방치 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 5cm 이상 근종은 자연소멸 가능성 낮음
- 다발성 근종일 경우 오히려 진행 가능성 있음
- 증상이 동반된다면 치료 개입 필요
생활습관으로 도움 되는 방법
생활습관이 근종을 직접 ‘치유’하진 못하지만, 성장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 체중 관리, 스트레스 완화 등이 핵심이며, 에스트로겐 수치를 자극하는 환경호르몬 회피도 중요합니다.
-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
- 가공육, 고지방 식품 줄이기
- 비타민 D 보충, 채소 위주 식단
- BPA, 플라스틱 용기 사용 자제
경과 관찰이 가능한 조건
근종이 매우 작고 증상이 없을 경우, 6개월~1년에 한 번 초음파 검사로 모니터링하며 경과 관찰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자연퇴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 신호
자연치유를 기대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생리량 급증, 덩어리 피 배출
- 복부 팽만, 배뇨·배변 불편
- 통증 지속, 간헐적 출혈
약물로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습니다. 보통 수술 전 단기적으로 사용됩니다.
무증상이고 크기가 작다면 경과 관찰만으로도 괜찮지만,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는 꼭 필요합니다.
자궁근종은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병은 아니지만, 모든 근종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관찰하며 관리해나가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떤 치료가 정답이라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스스로 몸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자궁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근종 진료지침 2023
NIH. Uterine Fibroids - Treatment and Natural Regression
Healthline. Can Uterine Fibroids Go Away Without Treatment?
글쓴이: 조종인 | 보건계열 전공, 건강관련 콘텐츠 기획자, 지금은 블로그로 건강정보를 나누는 중